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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돌연사, ‘영아급사증후군’의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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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에서 잠을 자던 4개월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영아급사증후군(sids)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아급사증후군은 흔히 12개월 이하의 영아가 잠든 이후 사망하는 경우로, 사망의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아기의 손을 잡은 부모

영아급사증후군, 언제 많이 발생할까

영아급사증후군은 1~5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95%가 생후 6개월 전에 발생한다. 또한, 가을과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며 주로 깊은 밤부터 아침 9시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별은 6:4의 비율로 남아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영아급사증후군으로 사망한 영아는 총 74명으로 나타났다.

영아 돌연사의 원인은?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가장 유력한 가설은 호흡 조절 규제와 관련된 뇌 기능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양경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망한 아기 10명 중 6명은 부모와 함께 자다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세 미만의 아기들은 보통 가슴으로 숨을 쉬는데 순간 부모가 아이의 가슴에 손을 올려놓으면 심폐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는 신생아를 엎어 재우는 습관이 있는데, 똑바로 눕혀서 재우는 캠페인을 시작한 후에는 영아의 돌연사가 현저하게 감소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임신 간격이 짧은 경우,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 유전적인 요인, 산모가 흡연한 경우 등 원인은 다양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산모가 흡연한 경우 영아급사증후군의 발생이 3~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급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은?

미국에서 시행한 아이 똑바로 누워 재우기 캠페인인 ‘nichd(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의 내용에 의하면 아이를 재울 때는 항상 바로 눕히고, 푹신한 곳보다 단단한 바닥에 눕히는 것이 좋다. 또한 아기가 자는 주변에는 부드러운 물건이나 장난감, 이불 등을 치우도록 하고, 자는 동안 너무 덥지 않도록 신경 쓰고, 어른이 자는 곳 가까이에서 아이를 재우지 않도록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기를 포대기로 단단히 싸놓는 풍습이 있는데, 되도록 가볍게 입히고 약간 딱딱한 이불을 가볍게 덮어주는 것이 좋다. 노리개 젖꼭지를 사용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영아급사증후군의 발생을 약 61%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단, 너무 많이 사용하면 모유 수유를 방해할 수 있고, 중이염과 상기도 감염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수면 중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모든 가족은 산모나 아기가 있는 실내에서는 금연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